중국 최대의 도시이자 동아시아 대표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는 그만큼 여행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화려한 야경, 고급 쇼핑몰, 세계적인 미식까지 모두 경험하고 싶지만, 예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상하이에서도 충분히 ‘가성비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상하이에서 예산을 아끼면서도 여행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7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대중교통 정기권 활용하기
상하이의 대중교통은 매우 잘 발달되어 있으며, 지하철 노선만 20개 이상이 운영 중입니다. 여행자가 자주 이용하는 지역(와이탄, 푸동, 인민광장 등)은 대부분 지하철로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추천 방법: 지하철 1일권(18위안), 3일권(45위안) 등 관광객용 교통권을 이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지하철과 일부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공항 리무진버스, 마그레브 열차와는 별도이지만, 도시 내 이동에는 최적입니다. 또한 알리페이, 위챗페이를 설치하면 QR코드로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 소액 충전 없이도 매우 편리합니다.
2. 현지 로컬 식당과 푸드코트 공략하기
상하이는 세계적인 미식 도시지만, 꼭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로컬 식당이나 푸드코트에서는 훨씬 저렴하면서도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 메뉴: 샤오롱바오(小笼包), 딤섬, 탄탄면, 양꼬치, 루러우판 등. 대부분 한 끼에 20~40위안(한화 약 4,000~8,000원) 수준이면 충분하며, 번화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쇼핑몰 지하 푸드코트는 위생과 맛을 모두 잡은 곳이 많고, 한 끼 식사 기준 30~50위안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가 많아 혼자 여행 시 특히 유용합니다.
3. 무료 명소 우선 탐방
상하이에는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선 유료 입장 명소보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먼저 방문해보세요. 추천 장소:
- 와이탄(外滩): 황푸강을 따라 펼쳐진 유럽풍 건축물들과 야경은 상하이의 상징
- 푸동 루자쭈이 산책로: 동방명주와 IFC 타워 등을 가까이서 감상 가능
- 중산공원, 인민광장: 현지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도심 속 쉼터
- 톈즈팡(田子坊), 신톈디(新天地): 걷기 좋은 분위기의 골목길과 카페거리
이 외에도 대부분의 대형 백화점, 쇼핑몰, 갤러리(일부 전시관 제외)는 무료입장이며, 관광객 환영 이벤트나 샘플 제공 등 소소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4. 공항·기차역 교통비 절약법
상하이에는 푸동 공항(PVG), 훙차오 공항(SHA) 두 곳이 있으며, 시내 접근성은 서로 다릅니다. 푸동 공항은 도심에서 멀기 때문에 교통비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예산 절약 팁:
- 공항버스(리무진): 약 20~30위안, 정해진 노선만 잘 맞는다면 가성비 최고
- 지하철 2호선: 푸동공항~인민광장까지 약 1시간 소요, 요금 7~9위안
- 마그레브 열차(Maglev): 공항~롱양루까지 8분 소요, 왕복 티켓 구매 시 할인 적용 (80→120위안)
푸동 공항에서 숙소까지 바로 택시 이용 시 최소 180~220위안 소요되므로, 대중교통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여행 앱 및 쿠폰 활용
중국 여행 시 가장 유용한 절약 수단 중 하나가 바로 현지 앱과 쿠폰 활용입니다. 특히 음식, 숙소, 교통, 입장권 등에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필수 앱:
- 디디(DiDi): 중국판 우버. 택시보다 저렴하고, 경로·요금 사전 확인 가능
- 메이퇀(Meituan), 다중뎬핑(大众点评): 음식점 예약 시 쿠폰·적립금 제공
- 트립닷컴(Ctrip): 호텔·투어 예약 및 쿠폰 적용 가능
- 알리페이/위챗페이: QR결제 시 할인 프로모션 수시 적용
이 외에도 ‘샤오홍슈(小红书)’ 같은 현지 SNS에서 특정 카페나 관광지 쿠폰을 공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6. 합리적인 숙소 선택
상하이는 숙소 물가가 높은 편이지만, 지역만 잘 고르면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숙소 추천 지역:
- 정안구(静安区): 교통 좋고 주변 편의시설 우수
- 푸퉈구(普陀区): 중심지보다는 저렴하지만 지하철 접근성 우수
- 루완구(卢湾区): 톈즈팡, 신톈디와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지역
게스트하우스, 캡슐호텔, 시티호텔 등을 트립닷컴·에어비앤비 등에서 사전 예약하면 평균 1박 200~300위안 사이에서도 충분한 숙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7. 유심 대신 eSIM, 포켓와이파이 비교
여행 중 통신비도 무시할 수 없는 비용입니다. 상하이에서는 로밍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eSIM이나 포켓와이파이, 현지 유심카드가 인기입니다. 비용 비교:
- eSIM: 7일/3GB 기준 5,000~7,000원 수준, 바로 개통 가능
- 포켓와이파이: 하루 5,000~8,000원, 데이터 무제한이지만 충전 필요
- 현지 유심: 공항 도착 후 구매, 7일/5GB 기준 약 50위안
eSIM은 사전 설치가 가능하고, 다중기기 사용이 편해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옵션입니다. 중국 내 일부 앱(예: 구글 서비스)은 VPN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상하이 여행은 반드시 비쌀 필요는 없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7가지 방법만 잘 활용해도 전체 여행 예산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으며, 오히려 더 현지스럽고 알찬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예산 절약은 단순한 ‘절감’이 아니라, 계획적인 여행의 시작이자 여행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합리적이면서도 풍요로운 상하이 여행, 지금부터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