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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겨울 여행 명소 (온천, 설경, 먹거리)

by 두나리 2025. 11. 3.

일본 겨울 여행 명소

 

겨울철 일본은 눈 내리는 거리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 따뜻한 라멘 향기로 가득 찬 계절입니다. 2025년 현재 일본은 비자 면제, 저비용 항공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높아지며 다시금 인기 겨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겨울은 단순히 눈 구경이 아니라, 온천욕과 먹거리, 그리고 지역별로 다른 문화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온천’, ‘설경’, ‘먹거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홋카이도 삿포로 – 일본 겨울의 정수, 눈과 음식의 도시

홋카이도는 일본 겨울 여행의 상징입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하루 종일 눈이 내릴 정도로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며, 거리 전체가 하얗게 빛나는 설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삿포로 중심가에서는 매년 ‘삿포로 백설 축제’가 열려, 눈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상과 조명 장식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낮에는 오도리공원에서 겨울 이벤트를, 밤에는 삿포로 TV타워에서 야경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의 먹거리 또한 겨울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대표 메뉴인 수프카레, 게요리, 삿포로라멘은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특히 삿포로역 근처 ‘스스키노 거리’는 미식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현지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해 있습니다. 교통편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 열차로 약 40분 소요되어 매우 편리하며, 한국에서 직항 노선도 매일 운항 중입니다.

2. 군마현 쿠사츠 온천 – 일본 3대 온천, 전통의 향기 속 휴식

겨울 일본 여행에서 온천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군마현의 쿠사츠 온천은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온천수의 질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마을 중심의 ‘유바타케’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증기를 내뿜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눈 내리는 밤,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한파와 따뜻한 물의 대비가 주는 황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쿠사츠는 도쿄에서 JR특급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전통 료칸에서는 다다미방 숙박과 가이세키(정식 일본식 저녁)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온천과 미식이 어우러진 진짜 일본식 겨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곳곳에는 무료 족욕탕이 있어 산책 중에도 따뜻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나가노 하쿠바 – 세계적인 설경과 스키 천국

겨울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나가노현 하쿠바를 추천합니다.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한 이 지역은 일본 최대급의 스키 리조트 밀집지로, 설질이 부드럽고 눈이 풍성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하쿠바 밸리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 스키 외에도 스노슈 하이킹, 설경 트래킹 등 액티비티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리조트 주변에는 온천과 이자카야가 즐비하여 하루 종일 스키를 즐긴 뒤 따뜻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또한 하쿠바에서는 외국인 여행자 비율이 높아 영어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교통은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나가노역까지 약 1시간 30분, 이후 버스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눈과 산, 온천이 모두 있는 ‘일본식 알프스’라 불리는 지역입니다.

4. 교토 – 전통과 설경이 어우러진 겨울의 정원

교토의 겨울은 고요하고 우아합니다. 다른 지역처럼 눈이 자주 내리지는 않지만, 가끔 내리는 눈이 금각사나 기요미즈데라 같은 사찰의 지붕에 내려앉으면 마치 그림 속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열리는 ‘한조미’ 조명축제는 밤의 교토를 낭만적으로 비춥니다.

겨울의 교토는 미식 여행지로도 손꼽힙니다. 두부 요리, 유바(두유껍질), 어묵, 교토식 정식 등 따뜻한 음식이 풍부하며, 전통 가정식 가게들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학의 길, 기온 거리 등 산책 명소가 많아 눈 내린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일본의 고전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교토는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JR선으로 약 80분 거리로, 오사카 여행과 함께 묶어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5. 오이타 벳푸 온천 – 일본 최고의 노천탕 체험지

벳푸는 ‘지옥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온천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온천수로 가득해, 곳곳에서 김이 피어오르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벳푸 지옥온천 투어를 통해 코발트블루, 붉은색, 하얀색 등 각기 다른 색을 띤 온천들을 둘러볼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온천계란을 만들어 먹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벳푸는 온천뿐 아니라 음식도 뛰어납니다. 벳푸 냉면, 오이타산 닭튀김(가라아게), 유자 소스 요리 등은 겨울철 인기 메뉴입니다. 또한 시내 곳곳에는 저렴한 공동탕이 많아, 현지인들과 함께 목욕문화를 체험하기에도 좋습니다. 교통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유후인과 함께 여행하면 한층 더 풍성한 겨울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겨울은 단순한 추위가 아니라,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감성 여행입니다. 홋카이도의 눈 축제, 쿠사츠의 온천 증기, 교토의 고즈넉한 거리, 벳푸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골목, 그리고 하쿠바의 설원까지—각 지역은 저마다의 겨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2025년 겨울, 한파를 피해 따뜻한 온천수 속에서 몸을 녹이고, 김이 서린 거리에서 따뜻한 라멘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그것이 바로 일본 겨울 여행이 주는 가장 완벽한 행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