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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국 여행자에게 (베이징, 상하이, 어디?)

by 두나리 2025. 6. 19.

중국 베이징 상하이

 

처음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것이 목적지 선택입니다. 중국은 광활한 영토를 가진 국가로 다양한 문화와 도시풍경을 자랑하는데,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는 대표적인 두 도시로 자주 비교됩니다. 이 글에서는 첫 중국 여행자들이 베이징과 상하이 중 어떤 도시를 선택하면 좋을지, 각 도시의 특성과 여행 매력을 키워드별로 분석해 드립니다. 역사, 현대도시의 매력, 관광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처음 중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선택을 도와드립니다.

베이징 – 역사와 전통의 도시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자금성, 천안문 광장, 이화원, 만리장성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적지들이 집중되어 있어 중국의 과거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진짜 중국’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클 텐데, 베이징은 그러한 기대에 가장 잘 부응하는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5천 년 역사의 흔적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으며, 궁궐과 전통 건축물,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오래된 골목길에서는 옛 중국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금성은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 단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베이징 외곽의 만리장성(바다링 구간)은 중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음식 문화도 매우 독창적입니다. 베이징 덕(北京烤鸭)은 물론이고, 산둥식, 사천식, 북경식 샤부샤부 등 다양한 지역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전통찻집에서의 다도 체험, 경극 관람, 중국식 전통 정원 탐방 등도 베이징 여행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입니다. 다만 베이징은 대기오염 이슈가 종종 발생하며, 언어 장벽이 느껴질 수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대중교통은 잘 발달되어 있지만 한자 표기 중심이라 영어 안내가 부족한 경우도 있어 여행 전 기본적인 중국어 표현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대도시답게 외국인을 위한 여행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여행을 원한다면 베이징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상하이 – 현대와 글로벌 감성의 도시

상하이는 중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국제적 도시로, 중국 경제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푸동 금융지구의 마천루들, 황푸강을 따라 이어지는 와이탄(外滩)의 서양식 건축,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 테마파크 등은 상하이만의 현대적 매력을 대변합니다. 첫 중국 여행이라도 현대 도시의 편안함 속에서 중국을 경험하고 싶다면 상하이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의 여행 인프라는 베이징보다 더 국제적이고 세련된 편입니다. 공항이나 시내에서 영어 안내가 잘 되어 있고, 대중교통도 매우 편리하게 운영됩니다. 지하철 노선은 다양한 관광지를 연결하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자유여행에 최적화된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는 역사적 유산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그 깊이는 베이징에 비해 상대적으로 얕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위위안(豫园) 같은 고전 정원이나, 프랑스 조계지의 독특한 거리 풍경, 상하이 박물관 등은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글로벌 모던’에 가깝습니다. 쇼핑, 미식, 야경 등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상하이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난징루나 신톈디, 더 플라자 등의 쇼핑 구역은 럭셔리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미슐랭 맛집이나 현지 로컬 음식점도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여행 중 식도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황푸강 유람선에서 보는 야경은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상하이는 도시 분위기가 깔끔하고 현대적이며, 자유여행자, 여성 여행자, 가족 단위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도시가 상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행 목적별 도시 선택 가이드

그렇다면 베이징과 상하이 중 어디가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 두 도시는 너무나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자의 목적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 목적별로 간단한 가이드를 제공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고, 중국 고대 왕조의 흔적을 직접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베이징**이 훨씬 더 적합합니다. 특히 자녀 교육 목적이나 전통 체험 중심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베이징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또 고궁, 경극, 후퉁 투어 등 체험형 콘텐츠가 많아 ‘배우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반대로, 도시의 세련된 감성과 편의성을 중시하고 쇼핑, 미식, 야경 등 여유롭고 감각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상하이**가 최적입니다. 특히 첫 해외여행이거나, 언어 장벽에 민감한 여행자, 자유로운 일정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추구하는 분에게는 상하이가 여행 피로도를 줄여주는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혼행(혼자 여행), 커플 여행에도 잘 어울립니다. 이 두 도시 모두 중국의 매력을 대표하지만, 방향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이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여 시간이 충분하다면 **두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여행**을 추천합니다. 약 4.5~5시간 소요되며, 중국 내 고속철 여행도 색다른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도시를 선택하든지 여행 전에 중국 비자 발급, 환전, 인터넷 환경(VPN 등), 대중교통 앱(지하철 노선도, 디디 택시 등) 등을 사전 준비해 두면 훨씬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첫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고유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전통과 역사를 중시한다면 베이징, 현대적인 편의성과 감각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상하이로 결정해보세요. 두 도시 모두 중국의 진면목을 보여줄 만큼 풍부한 경험을 안겨줄 것입니다. 여행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도시에서 멋진 첫 중국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