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처음이라면 기대감만큼 걱정도 크기 마련입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중국 상하이는 첫 여행자에게 다소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준비만 잘해두면 상하이는 교통이 편리하고, 관광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초행자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입국’, ‘교통’, ‘소통’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기준으로, 첫 해외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실용적인 상하이 여행 팁을 정리했습니다.
1. 입국 – 비자, 공항 절차, 도심 이동까지 미리 파악하기
2025년 기준, 한국 국적자는 15일 이내의 단기 여행 시 중국 비자가 면제됩니다. 이는 상하이뿐만 아니라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도 적용되며, 관광 목적으로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습니다. 단, 입국 시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내역 등 여행 계획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현지 체류 중에는 여권을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
상하이에는 두 개의 국제공항이 있습니다. 푸동(PVG) 공항은 인천, 김포 등에서 직항이 많아 가장 흔하게 이용되며, 훙차오(SHA) 공항은 시내와 더 가까워 고속열차를 이용한 국내 이동에 적합합니다. 대부분의 한국발 노선은 푸동공항을 이용하게 되며, 입국 수속은 평균 30~60분 정도 소요됩니다. 도착 직후 공항 내에서 유심칩 구매, 환전, 교통카드 구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아끼고자 한다면 공항 서비스존을 적극 활용하세요.
푸동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빠른 마그레브 자기부상열차(약 8분 소요)가 있습니다. 롱양루(龙阳路) 역에서 하차 후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면 인민광장, 와이탄, 신천지 등 주요 관광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항버스는 요금이 저렴하고 숙소까지 연결되기도 하지만, 노선이 복잡할 수 있어 초행자에겐 비추천입니다. 디디(중국판 우버)도 편리하나 중국어 앱 조작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도착 당일에는 대중교통을 우선 추천합니다.
2. 교통 – 지하철, 교통카드, 디디 앱으로 똑똑하게 이동하기
상하이의 교통은 외국인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철은 1~20호선까지 다양한 노선이 있으며, 관광지 대부분은 1~11호선 내에 위치해 있어 몇 번의 환승만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은 정확한 시간 운행, 깔끔한 내부, 안내 방송 및 노선도에 영문 표기까지 되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 여행자는 상하이 교통카드(Shanghai Public Transport Card)를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카드는 지하철, 버스, 택시, 일부 편의점, 관광지 입장권 결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공항, 역,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충전식 일일·이틀권도 있으니 체류 기간에 따라 선택하세요. 알리페이의 ‘교통 QR 코드’ 기능을 활용하면 교통카드 없이도 앱만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14위안(약 2,600원)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교통체증과 언어 문제가 있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디디추싱(滴滴出行) 앱을 활용하세요. 영어 모드가 지원되며, 목적지 설정·결제까지 앱에서 완료할 수 있어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단, 첫날은 알리페이, 디디 연동 등 앱 설정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공항이나 숙소에서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준비하세요.
또한 지하철역 내부에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캐리어 이동도 용이합니다. 중국의 지하철은 보안 검색이 있어 입장 전 가방 검사를 받는 점, 시간대에 따라 혼잡할 수 있다는 점만 유의하면 됩니다.
3. 소통 – 언어, 결제, 문화 차이를 자연스럽게 넘기기
상하이는 국제적인 도시이지만, 로컬 상점이나 시장에서는 영어 사용이 거의 불가능</strong한 경우도 많습니다. 기본적인 회화나 메뉴판조차 중국어로만 되어 있을 수 있어, 번역 앱 활용이 필수</strong입니다. 구글 번역보다는 실시간 이미지 번역이 뛰어난 파파고(Papago) 또는 중국 로컬 기반의 샤오홍슈(小红书) 앱이 더 실용적입니다. 샤오홍슈는 음식점, 카페, 명소 추천 등 다양한 정보 검색에도 유용합니다.
결제 시스템은 QR 기반 결제</strong가 대부분이며,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일부 장소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외국인은 알리페이(Alipay) 국제버전을 사용하면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권 인증 후 국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중국 내 QR 코드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유심 없이도 와이파이 환경에서 충분히 작동합니다. 편의점, 지하철, 음식점, 관광지 입장권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문화 차이도 미리 알고 가면 불필요한 당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식당에서 직접 자리 잡기, 계산 시 카운터로 가기, 팁 문화 없음 등이 일반적이며, 화장실에 휴지가 비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개인 휴지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중국인은 빠르고 간결한 응대를 선호하는 편이며, 거리에서는 질서보다는 실속이 중시되는 문화가 있으므로 부딪힘 없이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상하이는 시스템만 이해하면 초행자도 충분히 혼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지하철 중심의 교통망, 앱 기반 결제, 체계적인 관광 인프라 등은 오히려 유럽보다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첫 해외여행이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팁들만 잘 준비해 간다면, 상하이는 당신의 인생 첫 해외여행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