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커플 여행의 핵심은 복잡한 피서지가 아닌,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공간입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명소, 감성 숙소에서의 하룻밤,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산책로는 로맨틱한 여름을 완성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MZ세대 중심으로 ‘사진 잘 나오는 장소’, ‘한적하지만 힙한 감성’, ‘숙소에서 힐링’ 등이 여행지를 고르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커플에게 가장 추천되는 여름 국내 여행지를 테마별로 3곳 소개합니다.
서해 안면도 꽃지해변 – 노을 맛집과 감성 숙소의 조화
충남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꽃지해변은 서해안에서도 손꼽히는 노을 명소입니다. 해질 무렵 두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풍경은 많은 커플이 ‘프사’로 저장할 정도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25년 현재 이곳은 예쁜 감성 카페와 소형 독채 숙소가 대거 들어서며, 단순한 해수욕지를 넘어 ‘노을 맛집+감성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변 인근에는 ‘태안 해변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적한 해안선을 따라 걷는 산책도 가능하며, 해 질 녘에는 조용한 파도 소리와 붉은 하늘이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줍니다. 숙소는 감성 풀빌라, 레트로 무드의 소형 모텔, 컨셉 캠핑장이 다양하게 운영되며, 일부 숙소는 야경 뷰 스파와 루프탑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커플 여행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 기준 자차로 약 2시간 반, 대중교통은 고속버스(태안/안면도행) 후 택시 또는 지역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노을, 감성, 조용함이 모두 결합된 꽃지해변은 여름 커플 여행의 완성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북 영덕 블루로드 – 바다 따라 걷는 조용한 감성 코스
영덕 블루로드는 경북 영덕군 해안을 따라 조성된 총 64.6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로, 커플 여행자 사이에서 조용하고 특별한 여름 산책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인기 있는 구간은 ‘B코스(고불봉~해맞이공원)’이며, 탁 트인 동해 바다와 해송 숲길이 어우러져 피톤치드와 해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블루로드를 걷다 보면 사람 많지 않은 포인트에서 바다를 등지고 앉아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SNS 상에서도 ‘감성 걷기 코스’, ‘한적한 바다산책’ 키워드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2025년 여름부터는 트레킹 구간 내 그늘막 쉼터와 포토존이 확충되었고, 지역 카페들도 바다뷰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리뉴얼돼 여행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숙소는 영덕 시내와 강구항 주변에 위치한 오션뷰 호텔이나 가족형 민박보다는, 바다 앞 ‘미니 한옥 독채’나 ‘레트로 무드 펜션’이 커플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부는 무료 자전거 대여도 제공합니다. KTX 포항역 도착 후 렌터카 이동(약 1시간)이 일반적이며, 고요한 휴식을 추구하는 커플에게 특히 어울리는 여름 여행지입니다.
전남 완도 청산도 – 한적한 섬마을에서 보내는 감성 여행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약 50분 거리의 섬으로, 매년 봄 슬로우워크 축제로 유명하지만 여름철 커플 여행지로도 조용히 떠오르고 있는 장소입니다. 섬 전체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오지 않아 소규모 여행자만 방문 가능한 구조입니다. 청산도의 진가는 한적함과 슬로우한 감성입니다. ‘도청리 벽화마을’, ‘서편제 촬영지’, ‘범바위 전망대’ 등 걷기 좋은 코스가 다양하며, 여름에도 기온이 비교적 낮고 바람이 시원해 무더위 피서지로도 적합합니다. 2025년 기준, 청산도에는 카페형 민박이나 2~3 객실 규모의 조용한 숙소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해안가에 위치해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자 사이에서는 ‘자전거 대여→섬 일주→일몰 감상’ 루트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하루 4~5회 여객선이 출항하며, 주말에는 배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므로 사전 예매가 필수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적고, 체험형 콘텐츠보다는 자연 속 대화를 중심으로 한 힐링을 추구하는 커플에게 완벽한 섬 여행지입니다.
2025년 여름, 커플 여행은 복잡한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장소에서의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깁니다. 꽃지해변의 붉은 노을, 영덕의 고요한 바다길, 청산도의 한적한 풍경은 그 자체로 사랑을 깊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분위기 있는 숙소, 걷기 좋은 길, 대화가 흐르는 여행을 원한다면 위 추천지를 우선순위에 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