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기준, 필리핀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실전 정보 중 하나는 ‘교통수단’입니다. 필리핀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발달되어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이동 수단을 이해하고 미리 준비해야 효율적인 일정 진행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는 앱 기반 택시 서비스인 그랩(Grab), 필리핀 고유의 지프니(Jeepney), 단거리 이동용 트라이시클(Tricycle) 등이 있으며, 각 수단마다 장단점과 사용 팁이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리핀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혼자서 이동할 수 있도록, 현지 주요 교통수단을 완전히 정리해 드립니다.
그랩(Grab):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앱 기반 교통수단
그랩은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차량 호출 앱 서비스로, 필리핀에서는 택시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특히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미터기를 조작하거나 바가지요금 위험이 있는 일반 택시보다 훨씬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2025년 현재 필리핀 주요 도시인 마닐라, 세부, 다바오, 클락 등에서는 그랩 이용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으며, 앱 설치 후 한국 휴대폰 번호로도 가입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앱 내에서는 실시간 요금이 미리 표시되며, 결제는 현금 또는 카드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카드 등록은 종종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나, 대도시 기준으로는 합리적인 편입니다. 예를 들어, 세부 시내 15~20분 거리 기준 약 180~250페소(4,300~6,000원)이며, 고급차량 옵션이나 공항 픽업은 별도 요금이 부과됩니다. 공항에서는 공항 전용 그랩존(Grab Zone)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택시 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운전기사와 대화 없이 목적지를 앱으로 지정할 수 있어 언어 장벽이 낮고, 안전성 면에서도 기사 정보, 이동 경로 추적, 리뷰 시스템이 있어 외국인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단, 피크타임(출근/퇴근 시간)에는 요금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 수가 부족해 호출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여유 있는 일정이 필요합니다.
지프니(Jeepney):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인 대중교통
지프니는 필리핀 고유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원래는 미군 군용 차량을 개조해 만든 것이 그 기원입니다.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이 차량은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교통수단입니다. 2025년 기준 지프니는 여전히 세부, 마닐라, 다바오 등 대부분의 도시에 존재하며, 요금은 매우 저렴해 단거리 이동 시 약 10~20페소(240~480원) 수준입니다. 대부분 정해진 노선으로 운행되며, 차량 외부 또는 내부에 주요 경유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승차 방법은 길가에서 손을 들어 세우는 방식이며, 내릴 때는 “Para po(파라 뽀)”라고 말하면 됩니다. 요금은 승차 후 운전석 방향으로 현금을 전달하고, 거스름돈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프니는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차량이 대부분이며, 내부 공간이 좁고 덥습니다. 도로 정체 시 소요 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정확한 노선을 파악하기 어려워 초행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소매치기나 가방 절도 등 경미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귀중품은 몸에 밀착하고 핸드폰은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025년부터는 정부 주도로 전기 지프니(E-Jeepney) 확대가 추진되면서 일부 도심에서는 현대식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교체되고 있으며, 이들은 번호판과 노선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조금 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라이시클(Tricycle): 단거리 이동에 유용한 현지 교통수단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에 측면 객차를 부착한 필리핀 특유의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짧은 거리나 시골 지역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기본적으로 1~4명까지 동승할 수 있으며, 짧은 거리에서는 그랩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트라이시클 요금은 지역과 협상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요금은 약 20~50페소(480~1,200원)입니다. 미터기가 없기 때문에 타기 전에 반드시 목적지와 요금을 사전에 협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부, 보홀, 팔라완, 보라카이 등 리조트 지역에서는 리조트와 주요 해변, 시장 등을 잇는 주 교통수단으로 활용되며, 현지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단, 관광지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호텔 프런트에서 요금 평균을 미리 확인하거나, 현지인과 동행 시 적정 요금을 안내받는 것입니다. 트라이시클은 기상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우기나 폭우 시 객차에 물이 들어올 수 있고, 비포장 도로나 언덕에서는 흔들림이 심하므로 노약자나 어린이 동승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트라이시클이 주요 도로 진입이 제한되는 시간대가 있으므로, 공항 이동이나 긴 거리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트라이시클은 짧은 거리 이동 또는 분위기 체험용으로 활용하면 좋은 선택입니다.
2025년 현재 필리핀에서 가장 실용적인 교통수단은 그랩, 지프니, 트라이시클 세 가지입니다. 각 수단은 용도와 목적, 거리, 예산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여행 전에 숙소 위치와 이동 경로를 기준으로 적절한 교통 조합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시 중심에서는 그랩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며, 짧은 거리에서는 트라이시클, 로컬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지프니를 추천합니다. 교통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여유 있는 이동 시간을 확보하고, 중요한 일정에는 숙소 픽업 서비스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