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즐기고 싶은 여름, 필리핀은 그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동남아 대표 휴양국입니다. 특히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은 각각 고유한 매력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섬으로, 여름철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여름에 꼭 가봐야 할 필리핀의 대표 섬 여행지 3곳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보라카이 – 세계가 인정한 화이트비치와 생동감 넘치는 여름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서부 파나이 섬 인근에 위치한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이트비치를 중심으로 발전한 휴양지입니다. 약 4km 길이의 순백색 모래 해변은 미세하고 부드러워 맨발로 걸어도 전혀 거슬림이 없으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 시각적으로도 시원한 힐링을 제공합니다. 여름은 우기 시즌에 해당하지만, 스콜 형태의 짧은 소나기만 지나가면 곧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관광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보라카이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곳입니다. 낮에는 스노클링, 카약,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등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불라보그 비치에서는 바람을 이용한 카이트서핑, 윈드서핑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선셋 세일링'이 필수 코스로 여겨지며, 전통 범선을 타고 바다 위에서 노을을 감상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밤에는 비치 프론트에 위치한 클럽과 바에서 라이브 음악, 불쇼, 해변 파티가 열리며, 보라카이 특유의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숙소는 고급 리조트, 가족형 호텔, 저예산 백패커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여름철에는 성수기 대비 가격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성비 높은 여행이 가능합니다. 일부 리조트는 무료 공항 픽업, 조식 제공, 레이트 체크아웃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며, 조기 예약 시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 입도는 카티클란 공항이 가장 가깝고, 마닐라나 세부 경유 항공편도 다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세부 – 도시와 바다,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종합형 여행지
세부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 속한 섬이자 대도시로, 고대 역사와 현대 문명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입니다. 막탄섬에 자리한 고급 리조트 지역은 여름에도 인기 만점이며, 세부 본섬에서는 역사 유적 탐방과 도시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여름철은 필리핀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는 아니지만, 다이빙과 해양 액티비티에 최적의 기후 덕분에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해양 액티비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오슬롭의 고래상어 투어입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경험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액티비티입니다. 또한 모알보알 지역에서는 정어리 떼와 함께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수온이 따뜻하고 시야가 맑아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준의 다이버들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도심에서는 마젤란 크로스, 산토니뇨 대성당, 카사 고로르도 같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둘러볼 수 있고,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 투어도 추천 코스입니다. 최근 세부 시내에는 현대식 쇼핑몰, 루프탑 바, 힙한 카페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해양 중심의 일정 외에도 도시 감성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세부 막탄 국제공항은 한국 직항이 다양하며, 항공권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여름휴가를 계획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팔라완 – 자연이 만든 걸작, 필리핀의 에코 파라다이스
팔라완은 필리핀 서쪽 끝에 위치한 길고 좁은 섬으로,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지역입니다. CNN,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과 수많은 비밀 섬으로 대표되는 엘니도는 팔라완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푸에르토프린세사의 언더그라운드 리버는 세계 최장 규모의 지하강으로, 석회암 동굴 내부를 배를 타고 탐험하며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의 조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엘니도는 석회암 절벽과 바다가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 덕분에 아일랜드 호핑의 명소로 꼽히며, 빅라군, 스몰라군, 시크릿비치 등 각각의 섬은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며칠 동안도 질리지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짧고 강한 스콜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자연을 만끽하기에 적합합니다.
팔라완은 전반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고급 리조트도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고, 에코투어 중심의 여행 패키지도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숙소는 친환경 풀빌라, 클리프 뷰 리조트, 글램핑 시설 등 고유한 분위기를 갖춘 곳들이 많으며, 조기 예약 시 섬간 교통편 포함, 호핑 투어 무료 제공, 현지 가이드 투어 포함 등의 혜택이 따라옵니다. 자연 그대로의 고요함을 즐기고 싶다면 팔라완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 이 세 섬은 각각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필리핀의 대표 여름 여행지로,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원하든 그에 맞는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생동감 있는 해변 파티와 액티비티를 원한다면 보라카이, 도시의 편의성과 다양한 체험을 원한다면 세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원한다면 팔라완이 정답입니다. 2025년 여름, 진짜 나다운 여행을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필리핀 섬으로 떠날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