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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손섬 어디까지 가봤니? (2025, 추천, 여정)

by 두나리 2025. 7. 1.

 

필리핀 여행하면 흔히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같은 이름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필리핀 본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루손섬’입니다. 이 거대한 섬은 필리핀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 마닐라부터 세계문화유산, 화산 지형, 고산 도시, 해양 액티비티 명소까지 다양한 요소가 집약되어 있는 복합 여행지입니다. 2025년, 루손섬은 보다 정비된 교통망과 체험 중심 관광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행자들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루손섬의 숨겨진 지역과 추천 여정을 중심으로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상세히 소개합니다.

루손섬 북부 – 바나우에, 사가다, 바기오

루손섬 북부는 문화적, 지리적으로 매우 독립적인 지역입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바나우에(Banaue)의 계단식 논으로, 이푸가오족이 약 2,000년 전부터 조성한 고산 농업 유산입니다. ‘하늘을 향해 계단처럼 이어진 논’이라 불리는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특히 일출 시간에 안개와 논이 어우러진 풍경은 장관을 이룹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트레킹 코스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푸가오 전통 마을 투어와 민속 공연도 가능해 생생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동 거리상 바나우에와 묶어 여행하는 지역이 바로 사가다(Sagada)입니다. 석회암 동굴 탐험, 언더그라운드 강 체험, 하늘에 매달린 전통 관묘지(Hanging Coffins) 투어로 유명합니다. 특히 에코밸리 트레일은 동남아에서 보기 드문 고지대 하이킹 코스로, 하루 일정으로 트레킹과 동굴 체험이 가능합니다. 단, 길이 험하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체력과 사전 준비가 요구됩니다.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고산도시 바기오(Baguio)는 필리핀 내에서 ‘여름 수도’로 불리는 피서지입니다. 2025년 현재 버스와 자가용 기준 마닐라에서 약 4~5시간 소요되며, 공기가 맑고 기온이 낮아 한국의 강원도처럼 시원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대표 명소로는 세션로드, 마인즈뷰파크, 스트로베리 농장, 버나햄 공원, 현지 야시장 등이 있으며, 도시 자체가 한적하고 아기자기해 가족여행자들에게도 적합합니다.

루손섬 중부 – 마닐라, 클락, 탈 화산

루손섬 중부는 도시적 기능이 집중된 지역으로, 국제공항이 있는 마닐라와 클락(Clark), 관광 명소로 유명한 바탕가스, 따가이따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마닐라는 필리핀의 수도이자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복잡한 도시입니다. 인트라무로스(스페인 식민지 시대 성곽도시), 리잘 공원, 마닐라 성당, 국립 박물관 등은 필리핀의 역사와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장소로 꼭 들러볼 만합니다. 마닐라 근교의 따가이따이(Tagaytay)는 화산호와 전망이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특히 탈 화산(Taal Volcano)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으로, 화산섬과 그 주변 호수는 보기 드문 지형을 이룹니다. 전망대에서 화산을 바라보거나, 유람선을 타고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경험은 여유롭고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됩니다. 루손섬 중북부에 위치한 클락(Clark)과 수빅(Subic)은 과거 미군 기지였던 도시로, 최근에는 카지노, 골프장, 워터파크, 쇼핑몰 등 다양한 복합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면서 휴양과 레저 여행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클락 국제공항은 2025년부터 한국-필리핀 저가 항공편이 늘어나며 주요 진입 포인트로 부상했으며, 마닐라보다 도심 혼잡도가 낮아 쾌적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바탕가스(Batangas)는 마닐라 남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 다이빙 포인트가 잘 갖춰져 있어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해양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여행자라면 마닐라 시내보다 이쪽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루손섬 남부 – 비콜, 레가스피, 푸에르토 갈레라

루손섬 남부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여행자 수가 적지만, 풍경과 체험의 깊이는 절대 뒤지지 않는 곳입니다. 대표 지역은 비콜(Bicol) 지방이며, 이곳의 상징은 단연 마욘 화산(Mayon Volcano)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산’이라 불리는 마욘은 완벽한 원뿔형 화산체를 지니고 있어 사진작가와 자연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레가스피(Legazpi) 시내에서는 마욘 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호텔과 카페가 다양하며, ATV 투어나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비콜 지역은 필리핀 내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먹는 문화권으로, 'Bicol Express', 'Laing' 같은 현지 요리를 체험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입니다. 관광 인프라는 다소 열악한 편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한적한 분위기, 풍부한 자연이 어우러져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한편 푸에르토 갈레라(Puerto Galera)는 루손섬 남서부의 대표적인 해양 휴양지로, 마닐라에서 차량 및 페리로 약 3~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비치, 사방비치 등에서 스노클링, 제트스키, 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비교적 조용하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장기 여행자나 커플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남부 루손 곳곳에는 이름 없는 작은 해변 마을, 온천 마을, 고원 휴양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필리핀 내에서도 여행객의 발길이 덜 닿은 ‘숨은 명소’를 찾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입니다.

2025년 현재, 루손섬은 단일 목적지로 보기 어려울 만큼 광범위하고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한 종합 여행지입니다. 대도시의 문화 탐방부터 자연 유산 체험, 바다 액티비티, 고산 휴양까지 여행자의 관심과 스타일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펼쳐집니다. 여러분은 루손섬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이번 여행에서는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