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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가볼만한곳 (국내편)

by 두나리 2025. 9. 1.

 

2025년 9월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안정되고, 하늘이 가장 청명하며, 자연이 점차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단풍 시즌 전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9월은 여행자에게 있어 숨은 보석 같은 달입니다. 주말을 활용한 근교 여행부터 짧은 휴가로 다녀올 수 있는 국내 명소까지, 자연, 전통, 문화, 미식, 힐링 등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경북 안동 – 고즈넉한 전통의 정취와 탈춤의 흥

경북 안동은 가을이 시작되는 9월, 더욱 깊은 매력을 뽐내는 도시입니다. 하회마을은 전통 한옥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산책하며 옛 정취를 느끼기에 최적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병산서원, 부용대 전망대에서의 풍경은 조용한 명상과 사진 촬영 모두에 좋은 장소입니다.

안동은 전통문화를 넘어서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안동찜닭 골목, 헛제삿밥, 간고등어구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메뉴로, 현지 식당에서 제대로 된 전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9월 27일부터 개최되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민속춤과 탈 문화가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9월 하순에 방문하면 전통과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2. 강원도 정선 – 가을 정취와 토속미 가득한 산골 마을

정선은 9월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산자락에는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민둥산은 억새 명소로, 9월 말부터 정상까지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약 2시간 내외의 코스로 누구나 오르기 좋고, 정상에서의 경치는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선사합니다.

정선 아리랑 시장과 정선5일장은 이 지역 고유의 전통 시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장소입니다. 손두부, 콧등 치기 국수, 곤드레밥, 메밀전병 등 지역 특유의 향토음식은 정선 여행의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주말에는 정선레일바이크와 정선아리랑 열차를 연계하면 가족 단위나 연인 여행자에게 좋은 하루 코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3. 전남 순천 – 자연, 정원, 로컬의 완벽한 균형

전라남도 순천은 매달 다른 색으로 변하는 정원의 도시입니다. 9월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가을꽃 축제가 시작되며, 코스모스, 국화, 핑크뮬리 등이 공원 전체를 물들입니다. 넓은 부지 곳곳에 설치된 테마 정원, 세계 각국 정원, 생태공원은 하루 종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순천만습지에서는 갈대밭을 따라 산책하거나, 에코크루즈를 타고 습지를 돌아볼 수 있으며, 노을 전망대에서는 순천만이 붉게 물드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아침의 물안개와 저녁의 일몰이 모두 인상적입니다.

또한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1970~80년대의 한국 골목과 풍경을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로, 레트로 감성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순천은 음식 문화도 잘 발달돼 있어, 순천낙지정식, 꼬막비빔밥, 남도 백반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4. 충북 제천 – 호수와 한방이 어우러진 힐링 도시

충북 제천은 사계절 아름다운 호반 도시이지만, 가을의 시작점인 9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호반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하면 가을바람과 함께 호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청풍케이블카는 단풍이 시작되는 산자락을 넘으며,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면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는 전통 한방과 힐링을 주제로 한 전시, 족욕, 허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어 웰니스 여행으로도 제격입니다.

9월 중순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려 다양한 독립 영화와 음악 공연이 함께 열립니다. 영화, 자연, 한방이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는 힐링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5. 제주도 –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를 걷다

제주는 9월이면 여름의 열기는 줄고, 가을의 서늘함이 조금씩 스며드는 시기입니다. 특히 9월 초에는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태풍도 대부분 지난 후라 야외 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이 시기의 제주도는 관광객이 몰리기 전이라 한적한 여행이 가능하며, 해변, 오름, 중산간 지역을 골고루 즐길 수 있습니다.

새별오름, 아부오름, 따라비오름 등은 억새가 피기 시작하며, 억새 사이로 난 산책길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우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며 조용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협재해변 등도 날씨 좋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합니다.

먹거리로는 제철 갈치조림, 전복뚝배기, 고등어회, 흑돼지구이 등이 대표적이며, 전통시장인 동문시장, 서귀포올레시장 등에서 다양한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제주 여행은 자동차 없이도 가능하도록 대중교통과 관광지 셔틀도 잘 마련되어 있어, 혼자 또는 커플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6. 경기 가평 – 수도권 근교의 단풍 맛보기

9월의 가평은 아직 본격적인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 분위기를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수도권 근교 지역입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초가을 꽃들이 피기 시작하며, 주말마다 플리마켓과 정원 콘서트 등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남이섬은 9월이면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습니다. 또한 가평 잣향기푸른숲은 국립 치유의 숲으로, 9월부터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되며, 삼림욕과 숲 속 명상,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2시간 내에 도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벼운 주말 여행이나 당일치기 여행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청평호 카페 거리, 북한강 뷰 브런치 카페들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2025년 9월은 연휴가 많지 않지만, 주말만 잘 활용해도 계절을 느끼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든 가족과의 힐링이든, 연인과의 추억이든, 다양한 선택지가 전국 곳곳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여행을 준비한다면 성수기 인파 없이도 여유롭고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국내 가을 여행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세요.